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신세계그룹이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분 물적 분할한 뒤 합병을 통해 신규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이 과정에서 1조원 이상의 외부 투자를 유지한 데 대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비즈니스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 최대의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의 현재에 비춰 신세계그룹이 지향해야할 방향성을 예측,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두 연구원은 신규법인이 지닌 가치를 정확히 산정하기는 아직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SSG닷컴'에 대한 자체 추정을 기반으로 신규법인의 가치를 예측, 분석해 향후 신세계그룹에 대한 큰 틀에서의 투자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입니다.
지난 26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분 물적 분할 후 합병을 통한 신규법인 설립을 전제로 하는 MOU(양해각서)를 발표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와 비알브이캐피탈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로부터 1조원 이상 투자를 받는다.
양 사는 이사회를 통해 각 사의 온라인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 후 온라인 사업 별도 법인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당 사는 신세계그룹이 설 전 이사회를 개최해 온라인 사업 분할과 법인 설립에 관한 상세 부분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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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신규법인의 지분 관계도 따로 공개된 부분이 없다. 이마트와 신세계 온라인 부분의 순자산 가치가 어느 정도 산정될지도 추측하기 힘들다. 다만 온라인 비즈니스 영위 시 물류센터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투자금액: 김포 1400억, 보정 800억, 김포 예정: 1400억 수준)가 신규 법인 자산으로 귀속될 가능성이 높은 점, 향후 온라인 내에서 백화점 산업보다는 신선식품 시장의 성장성이 높고 경쟁력 확보가 쉽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신규법인에 대한 지분은 이마트가 신규법인 설립 참여자 중 가장 높을 것이라 예상한다.
이에 따라 신규법인의 가치를 SSG닷컴에 대한 자체 추정을 기반으로 산정해보면 약 3~4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와 신세계의 총매출액 중 순매출(회계적 매출)로 반영되는 비율이 평균적으로 87%, 37% 수준임을 고려해 온라인 부분 매출액을 산정해보면 감가상각비 적용 시 신세계몰은 신세계의 총 매출액 중 차지하는 비율(2018F, 25%)만큼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감가상각비 적용 시 이마트몰은 이마트의 총매출액 중 차지하는 비율은 8% 수준이나 온라인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감가상각 비용이 클 것으로 예상돼 신세계몰과 동일 비율을 적용한다.
과거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을 투자 받았을 때 일부에서는 쿠팡의 기업가치를 5조원 수준으로 산정했다. 쿠팡과 비교 시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의 영업이익 개선 속도와 신세계그룹이 한국 유통에서 차지하는 브랜드 파워를 생각했을 때 보수적인 추정이라고 판단한다.
신규법인은 향후 최상의 배송 서비스 제공을 위한 물류 경쟁력 확보와 인수를 통한 온라인 시장 내 점유율 확보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시장 내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가 가지는 막강한 경쟁력을 고려할 때,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필수적이다. 또 국내 온라인 시장 내 선두자리 확보를 위한 오픈 마켓 혹은 소셜커머스 기업의 인수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