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코리아 "2019년 상반기부터 韓 매출 공개"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8.01.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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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매출도 공개…망사용료는 "이용자 불편 인지하고 협의 중"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가 26일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코리아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가 26일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코리아


페이스북코리아가 오는 2019년 상반기부터 매출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의 매출도 함께 공개된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세일즈 오피스가 있는 나라에 대해서는 각 나라별로 매출 신고를 하기로 했다"며 "세법이나 회계법이 굉장히 복잡해 2019년까지 상반기까지 이 같은 시스템을 완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페이스북 본사는 매출을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 등으로 돌려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난이 커지자 오는 2019년부터 각 국가별 매출을 공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코리아 대표가 직접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건 처음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망사용료와 관련해서도 "페이스북은 이용자 경험을 가장 중요시하는 회사"라며 "국내 이용자들이 망사용과 관련한 이슈로 불편함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양한 업체들과 해당 사안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은 KT에 이용자 접속을 빠르게 도와주는 '캐시서버'를 두고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이용자들도 접속하게 했는데 데이터 접속료 분담을 놓고 이견이 발생하자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의 접속경로를 홍콩 소재 서버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가입자가 페이스북을 이용할 경우 접속이 느려지거나 끊김 현상을 겪으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케빈 마틴 페이스북 부사장이 직접 방한, 이효성 방통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관련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언론사 신뢰도 등급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첫 시행 후 점진적으로 확대해서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시행하는 게 목표"라며 "다만 한국은 언제부터 적용될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회장은 최근 가짜뉴스를 줄이기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사의 신뢰도 등급을 매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페이스북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내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이노베이션랩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 규모나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국내 중소상공인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메이드 바이 유'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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