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은 한국GM 인사지원팀장/사진제공=한국GM
30년 경력의 '인사(人事) 달인'이 인생 후배들을 위해 보약 같은 조언이 담긴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30년 차가 3년 차에게'의 저자 이강은 한국GM 인사지원팀장(51)이다.
한국GM의 인사(HRM) 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 왕성한 대외 활동도 펼쳐오고 있다.
"젊은 직장인들이 겪는 시행 착오 사례들을 지켜보며 함께 고민해 온 해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봐야겠다는 일념으로 일과 후 시간을 쪼개 원고지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왜 굳이 '3년차'에 초점을 맞춘 것일까. "직장 생활 전체를 놓고 보면 입사 3년 차는 아주 짧은 기간이에요. 그런데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성이 매우 달라지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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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의 모든 것이 3년차 때 결정될 수 있다는 게 그의 경험에서 나온 생각이다.
특히 이 팀장 자신도 3년차 시절(1985년) 회사 인사시스템을 처음 구축하면서 1년의 절반 이상을 집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며 고민하고 이를 극복했던 경험이 나중에 큰 자산이 됐다고 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3년 차 때 생기를 잃고 슬럼프에 빠져 열의를 잃고 헤매거나 이직을 택하는 게 현실이죠. 누구나 겪은 성장통임을 이해하고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인생과 직장생활을 설계해야 합니다."
특히 사회생활은 일보다 관계에서 힘들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하고 싶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
이 팀장의 책에는 △매년 자신의 이력서를 수정하라 △모르는 것은 묻고, 원하는 것은 요청하라 △퇴근 후 딴짓을 많이 하라 △돈이 아니라 사람을 추구하라 △다양하고 넓은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평생 가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 △모든 상사에게는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 등의 구체적인 실전 팁들이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 제가 겪었던 직장인 사춘기를 부디 후배들이 겪지 않았으면 하는 게 제 작은 바람입니다." 이 팀장은 작은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