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2030, 단일팀 '불공정' 반응 이해돼"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8.01.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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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생각 다른 점, 정책 마련에 도움..감동적 결과 기대"

【진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경기훈련관을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인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1.17.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진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경기훈련관을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인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1.17.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청와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20~30대 청년들의 공분을 산 것과 관련해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부분으로, 반성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미흡한 대처를 겸허히 인정하면서 단일팀이 보여줄 '결과'로 대국민 설득에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팀과 관련해 "청와대 참모진들은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남북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다급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했다"며 "(20~30대들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새롭게 안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리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단일팀 구성으로 기회를 박탈당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청년층이 분노할 것이라는 점을 예상치 못했다고 언급한 것이다.



이어 "단일팀이 중요한 것이기에 모두 다 과거처럼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맞다"며 "이견이 있더라도 중요한 가치라고 이해해줄지 알았는데 이번에 특별한 경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0~30대들이 사안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됐다. 새로운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분노한 20~30대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말로 설득될 문제가 아니다. 정의롭지 못하다는 지적인데 충분히 (20~30대들을) 이해할 수 있는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20~30대가 '공정'이라는 키워드로 반응한 것은 우리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20~30대들에게 우리의 논리를 가지고 이게 옳은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겸허하게 의견을 받아들인다"며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도 올림픽의 진행 과정 속에서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개개인들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가 나오고, 감동적인 결과가 나오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막판에 결정됐다. 참가도 결정이 안 된 상황에서 단일팀 구상을 전제를 해서 먼저 논의할 수도 없었다"며 "북한의 참가가 결정되고, 단일팀 구성을 결정하고, 그렇게 진행됐기에 시기의 조급성이 있었다. 북한의 참가가 아무리 늦어도 예상했어야 하는데, 미비했던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것을 이해하라고 국민들에게 강요할수는 없다. 단일팀의 결과가 좋게, 감동스럽게 나타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 선수가 골을 넣는다든가, 넘어진 선수를 남북선수가 격려하는 모습이 나온다든가, 이런 모습들이 올림픽 정신에 합당한 모습으로 비춰진다면 국민들께서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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