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시즌 본격화… 코스닥 순환매 예상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1.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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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현대차·POSCO 등 실적발표…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잇따라

이번주(22~26일) 코스피 시장은 4분기 실적시즌 본격화를 맞아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은 급등한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된 가운데 순환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글로벌 경기호조와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 등으로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와 SK하이닉스 등 IT(정보기술) 관련주가 반등하면서 2500대 탈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900선 돌파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 (189,000원 ▲5,300 +2.89%) 그룹주 등을 중심으로 외국계 증권사들의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등락을 이어갔다.



4분기 실적시즌 본격화… 코스닥 순환매 예상


◇현대차·POSCO 등 실적발표=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부진한 2017년4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4분기 실적시즌은 비교적 차분한 편이다.

21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47조8000억원(삼성전자 제외시 3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0월초 전망치 49조4000억원(삼성전자 제외시 33조5000억원)으로 하향조정된 상태다.



4분기는 계절적으로 잠정손실, 성과급 지급 등으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분기로 여겨지는데 이번에는 원화강세 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53조4000억원에 비해 줄어들기는 했지만 전년 동기로 증익이 예상되고 시장의 눈이 2018년1분기 실적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큰 동요는 없는 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호조와 펀더멘털 측면에서 대장주 IT의 위상은 견고하다는 판단이며 최근의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며 “은행주의 독주 현상은 일련의 업황 펀더멘털 개선세를 반영하며 증권 손보주로의 모멘텀 확산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삼성SDI(23일) POSCO 포스코켐텍 포스코대우(24일)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대림산업(25일) 이노션 현대제철 현대건설(26일) 등이 4분기 실적발표에 나선다.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순환매 이어지나=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도 눈여겨 봐야 한다.

22일과 23일 이틀간 BOJ(일본은행)의 금융통화정책위원회가 예정돼 있으며 25일 ECB(유럽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시장 전문가들은 각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었던 만큼 ‘완화적’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BOJ가 국채 매입액을 소폭 축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긴축 우려에 엔화가 급등하기도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BOJ 금정위에서 현행 통화정책 유지 발언 등 비둘기파적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발표된 ECB 회의록의 매파적 해석도 부총재의 재차 비둘기판적 발언으로 유로 강세가 둔화되었다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의 상승 추세 지속 여부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다. 지난 12일 사이드카 발동으로 바이오 업종 중심의 쏠림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따라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인 셀트리온 그룹을 향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잇따라 내는 것도 차익실현 욕구를 높이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 중심의 코스닥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으로 각 산업군별 시총상위 종목 위주 순환매 장세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며 “코스닥 방향성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외국인의 매수 강도 강화 여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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