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12만63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어든 수치이지만 현대차가 중국에서 10만대 판매를 넘은 것은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 점유율은 4%를 기록했다.
이후 판매량은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고 4분기 월 평균 판매량은 9만8500여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직전해와 비교해 감소폭은 18.6%까지 줄였다.
현대차의 중국시장 회복의 열쇠는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이다. 중국은 지난해 SUV 시장이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세단이 마이너스성장세(-3.4%)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을 SUV가 이끈 것이다.
현대차 (241,000원 ▼8,000 -3.21%)도 지난달 ‘올 뉴 투싼’이 2만2369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 회복을 견인했다. 직전 달과 비교해 41.6% 판매가 늘었다. 또 지난 11월에 출시한 신형 ix35가 지난달에만 1만대 이상 판매돼 큰 도움이 됐다. 현대차는 올 1분기 ‘엔시노’를 출시해 SUV 라인업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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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년 중국 자동차 수요가 처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현대차에게 부정적이다. 경제 성장 둔화와 구매세 인하 정책이 종료(7.5%→10%)되면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기아차는 중국에서 전년보다 44.6% 감소한 36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으나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현대차와 비교해 SUV라인업이 약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기아차 (113,900원 ▼5,700 -4.77%)는 내부적으로 내년 월 4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차가 2016년 65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보수적인 수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내년 중국 시장 둔화로 업체들이 보수적인 판매목표를 잡고 있다"며 "많은 현지 업체들이 SUV라인업 강화와 함께 아직 수요가 많은 내륙 지역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