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흥미로운 천문학 교양서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1.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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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별, 빛의 과학'…대중의 눈높이에 딱 맞춘 천문학 AtoZ

알아두면 쓸데있는 흥미로운 천문학 교양서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내일 또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도 전혀 놀랍지 않는 요즘이다. 과학 지식이 선택이 아닌 필수 교양이 된 지 오래다.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바쁘지만 '알아야 할' 것들은 넘쳐 흐른다.

'그래비티' , '인터스텔라', '마션' 등 영화의 흥행으로 삶의 터전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될 날이 머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 있다. 전문 과학자들만의 영역인 줄만 알았던 천문학이 어느새 '이정도는 알아야 할' 상식이 됐다.



이 책은 '관측', '망원경', '빛', '우주 탐사' 등 핵심 키워드를 통해 천문학에 대한 대중의 지식과 이해를 넓히는 과학 교양서다. 천문우주학을 전공한 저자는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과 감동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길 원한다. 시민 대상으로 망원경 관측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도 해왔는데 같은 망원경으로 하늘을 보는데 자신과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에 차이가 나는 이유가 궁금했다. 천문학의 기본이 되는 '관측'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책에서는 관측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관측 기기의 발달 등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 그에 따른 인류 지식의 성장 역사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빛의 성질에 대한 논쟁, 빅뱅 우주론, 중력파의 발견, 우주 탐사를 통한 외계 행성 찾기 등 천문학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다. 인류의 우주관을 바꿔온 천문학자들의 별빛 추적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설 자리를 잃어가는 천문학자들의 현재의 고민도 담겨있다.



알고 있는 별자리라곤 오직 북두칠성 하나 뿐이라도 괜찮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발굴 프로젝트 '페임랩 코리아' 첫 우승자답게 저자는 대중에게 친숙한 어법으로 우주 이야기를 펼친다. 풍성한 사진자료와 도식·도표, 유머러스한 만화도 곁들이는 친절함도 느낄 수 있다.

◇별, 빛의 과학= 지웅배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312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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