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금통위원들이 지난해 10월 통화정책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한은은 3년 주기로 중기 물가안정목표제를 설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2016~2018년 중기 물가안정목표 수준은 2%다. 2019~2021년 물가안정목표를 올해 연말 결정하는데 국내 경기 여건에 큰 변화가 없다면 2%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6일 한은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논의 과정에서 여러 금통위원들은 “내년도 물가안정목표 운영여건 점검시 현행 중기 물가안정목표 수준 2%를 변경할 필요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앞으로도 2% 안팎의 낮은 물가안정목표제를 유지해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6년5개월 만에 금리인상(1.25%→1.50%)을 단행했지만 추가 금리인상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한 셈이다.
이밖에 일부 금통위원들은 △주택가격 전망 △물가안정목표제 운영여건 정기 점검 △유동성조절 기반 확충 △금융시스템 안정 유지 등과 관련해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일부 문구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한은 대출제도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적격담보증권 설정에 대한 내부 기준 마련을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