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IPO 공모 3.5조…사상 최대 기록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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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이상 공모기업 6곳…"대형기업도 코스닥 찾아"

지난해 코스닥 IPO(기업공개)시장이 17년만에 사상 최대 공모규모를 달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7년 코스닥시장 IPO 공모규모는 약 3조5258억원으로 지난 2000년 기록한 2조5686억원을 넘어섰다.

한 사당 평균 공모자금 조달규모는 약 476억5000만원이었으며 1000억원 이상 공모에 성공한 기업도 6개사에 달했다. 개별기업별 공모규모로도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1조원이 넘는 공모액을 조달하면 종전 최대 규모였던 아시아나항공(3750억원)을 넘어섰다.



/자료제공=거래소/자료제공=거래소


1000억원 이상 공모기업은 △씨케이티코스메틱스(1100억원) △스튜디오드래곤(2100억원) △티슈진(2025억원) △펄어비스(185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8억원) △제일홀딩스(4219억원)다.

신규상장 기업은 총 99개사로 지난해 82개사 대비 17개사(20.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신규스팩 설립이 20개사로 2016년 12개사 대비 증가했으며 스팩합병 역시 21개사로 2016년 12개사 대비 증가했다. 상장예비심사는 총 117개사가 청구해 2015년 이후 3년 연속 100개사를 돌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제일홀딩스·셀트레온헬스케어 등 자산총액 1조원 이상 초우량·초대형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며 "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 대형기업 신규상장 역시 4개사로 지난해 1개사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이 중소·벤처기업뿐 만 아니라 대형·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도 수행하며 안정적인 자본시장 기반을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이익미실현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 제도(테슬라 요건)는 카페24가 다음달 1호 상장기업으로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에게 쇼핑몰 운영에 관련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회사로 작년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거래소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초기 우량기업의 상장을 지원한다는 제도 도입 취지를 살려 향후 상장문호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성장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은 7개사로 전년 10개사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또 외국기업 상장 역시 지난해 티슈진·컬러레이 두 곳에 그치며 전년 7개사 대비 대폭 감소했다. 거래소는 외국기업 상장의 경우 국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시장 건전성 강화를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에는 혁신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과거 이익중심에서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심사기준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4차산업 등 성장성이 높은 신산업분야 초기·혁신기업의 상장을 통한 성장을 지원하고, 성장 유망기업의 상장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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