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출시되는 소니의 인공지능 반려봇 '아이보'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전시회(CES 2018)에서 시연 도중 동작을 멈췄다. 행사 보조자가 시스템이 다운된 아이보를 치우기 위해 집어들려고 하고 있다./사진=오동희 기자
이날 오후 4시경부터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노스홀(North Hall) 소니부스에서 진행된 아이보의 시연에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진행자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장소에 준비된 2마리(?)의 아이보를 데리고 시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행사 진행자는 아이보의 등을 긁어주면서 애정을 표시했고, 뒤이어 아이보에게 '하이파이브'라고 명령어를 내렸다.
이에 당황한 진행자는 나머지 한 마리의 아이보에게 다가가 다시 하이파이브라고 말했으나, 실행이 되지 않자 그 앞에 빨간 공을 두고 '킥 더 볼(Kick the ball!)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두번째 아이보가 골을 차는 대신 하이파이브 동작을 취했다. 다시 안내자가 여러 차례 '킥 더 볼!'이라고 목놓아 소리쳤지만 아이보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시연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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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측은 아이보가 동작을 멈추고, 명령어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데 대해 당황해 하는 모습이었다.
때마침 부스를 둘러보기 위해 소니 쪽 부스를 방문한 김현석 삼성전자 CE(가전) 부문장은 "인공지능(AI)은 여전히 민감한 기술이어서 주변 소음이나 네트워크가 불안하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기술적 문제라기보다는 사용 환경이 불안정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엔지니어 측면에서 소니 측을 감쌌다.
오는 11일 출시되는 소니의 인공지능 반려봇 '아이보'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18)에서 시연 도중 동작을 멈췄다. 소니 관계자가 시스템이 다운되자 아이보를 만지며 당황해 하고 있다./사진=오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