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가 그동안 봐 온 암 환자들을 떠올리며 운을 뗐다.
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아디포랩스 본사에서 '리미션 1도'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아디포랩스
아디포랩스의 온열 암 치료 장비 '리미션 1도'를 활용한 논문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암 말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암 수치는 떨어지고 NK세포 수는 가파르게 증가(최대 2000pg/㎖)했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리미션은 온열 치료의 한 방식"이라며 "그동안 방사선이나 항암 치료에 비해 온열 치료는 부수적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리미션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서 의료 업계의 관심을 끌게 됐다"고 말했다.
'신체 열이 3도만 올라가도 암 세포가 괴사한다'. 리미션의 기본 원리다. 말마따나 단순하면 좋겠지만, 사우나나 운동처럼 몸에 땀을 낸다고 해서 심부열이 쉽게 오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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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션은 0.46MHz의 고주파를 쏴 심부열을 내는 장비다. 주파수를 낮게 책정해 열이 몸속 깊이 침투한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통전형 방식으로 타사 장비와의 차별화를 뒀다. 몸속 이온 활동을 에너지로 삼는 방식인데, 기존 방사 형태보다 열을 깊숙이 전달한다. 암세포가 몸속 깊게 있어도 열 치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최일봉 대한온열학회장 또한 "국외 제품과 비교했을 때도 경쟁력이 있다"고 인정했다. 최근에는 사회공헌대상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 대표는 "암 치료 장비를 허가 내고 납품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순탄치는 않았다"며 "하지만 힘든 과정을 극복하니 조금씩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대전대학둔산병원과 원광대, 우석대, 비오메드 병원 등 30여 곳이 이 장비를 쓰고 있다. 올해에는 납품처를 50개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해외 수출도 적극 준비 중이다. 베트남 대형 유통사 푸타이(Phú Thái)그룹과의 협업이 예정됐다. 중국·태국 시장도 순차적으로 진출키로 했다.
"전 세계 어디에나 암 환자들이 많잖아요. 이들에게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뛰어난 새로운 온열 치료를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