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KBO 리그, 올해는 류현진급 신인 투수가 나오나

스타뉴스 천일평 대기자 2018.01.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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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김민. /사진=kt 구단 제공유신고 김민. /사진=kt 구단 제공


KBO 리그 10개 구단은 지난 해 9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8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차 라운드를 열었습니다.

지역 연고에 관계없이 실시됐으며,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동일하게 전년도 성적의 역순(KT-삼성-롯데-한화-SK-KIA-LG-넥센-NC-두산)으로 지명권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총 964명(고졸 754명, 대졸 207명, 기타 3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100명만이 프로에 지명됐습니다.



이 가운데 대졸은 18명에 불과해 대졸지명 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투수 포지션의 지명 비율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100명 중 투수 지명 후보는 60명, 포수가 10명, 내야수가 21명, 외야수가 9명이었습니다.



올해 신인 중에는 어느 해보다 뛰어난 투수들이 많다는 게 스카우트들의 견해입니다.

이에 앞서 각 구단은 작년 6월 26일 열린 연고지 내 선수 1차 지명을 실시했습니다.

1차 지명에서 kt는 유신고 김민(투수)을 지명했으며, 삼성은 한양대 최채흥(투수), 롯데는 경남고 한동희(내야수), 한화는 북일고 성시헌(투수), SK는 동산고 김정우(투수), KIA는 동성고 한준수(포수), LG는 선린인터넷고 김영준(투수), 넥센은 휘문고 안우진(투수), NC는 마산고 김시훈(투수), 두산은 배명고 곽빈(투수)을 지명한 바 있습니다.


강백호.강백호.
 
2차 1라운드에서 Kt는 1차 지명을 제4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최동원상'에 빛나는 강백호를 선택했습니다.

서울고 재학생으로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선수입니다. 지난해 4할 타율(102타수 43안타)과 2점대 평균자책점(2.40)을 기록했습니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투수, 타자 어느 쪽을 정할지 모르나 김진욱 kt 감독은 타자 쪽을 권하고 있습니다.삼성은 양창섭(덕수고 투수)을 지명했습니다. 140㎞ 후반의 빠른 공과 떨어지는 슬라이더는 당장이라도 불펜 투수로 활용 가능합니다.
혹사 논란으로 인해 1차 지명은 물론 2차 1순위에 지명되지 못했는데 삼성에겐 굴러온 복덩이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유망 투수입니다.

롯데의 1차지명은 경남고의 4번타자 한동희였습니다. 3루수인 한동희는 184cm, 97kg의 듬직한 체격을 지녀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을 가졌습니다.

한동희는 공수에 걸쳐 뛰어난 재능을 갖춘 내야수입니다. 유연성도 좋고 고교 통산 54경기에서 실책은 단 3개에 불과했습니다.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포구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그의 타격은 부드러운 타격 밸런스에 힘있는 스윙으로 작년 성적은 타율 0.372, 홈런 6개, 장타율 0.615입니다. 주말리그 전반기서 최우수선수상을, 후반기서 홈런상과 타격상, 타점상을 수상했습니다.

롯데의 2차지명 1라운드는 용마고 투수 이승헌입니다. 195cm, 100kg의 우람한 체격을 가진 그는 140km 중반대의 힘있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낙차 큰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합니다. 지난해 62⅔이닝을 던져 7승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의 1차지명 선수는 북일고 성시헌이었습니다. 183cm, 90kg의 체격조건으로 140km 초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입니다. 한화의 2차 1라운드는 야탑고 투수 이승관입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좌완투수입니다.

SK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조성훈(청원고)도 멀리 내다 본 선택입니다. 187㎝ 80㎏의 체중이 늘면 대형 투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고지 1차 지명은 김정우(동산고 투수)입니다.

KIA는 1차 지명 신인으로 한준수(동성고 투수)를 뽑고 2차 1라운드 지명은 좌완 김유신(세광고)을 선택했습니다,

LG는 1차 신인으로 김영준(선린인터넷고 투수)을 지명하고 2차 1라운드에서는 성동현(장충고 투수)를, 두산은 1차 지명선수로 곽빈(배명고 투수)을 선택하고 2차 1라운드에는 박신지(경기고 투수)를 지명했습니다.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지명된 배명고 안우진.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지명된 배명고 안우진.
넥센은 1차 신인에 안우진(휘문고 투수)을, 2차 1라운드에선 상무를 제대한 투수 김선기를, NC는 포수 김형준(세광고)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해 넥센은 신인 이정후(휘문고 출신)가 정규 시즌 144경기 전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324, 2홈런 47타점 111득점, OPS 0.812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79안타로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를 만들어내며 돌풍을 일으키며 신인상을 따낸 슈퍼 루키가 됐습니다.

이들 신인선수들은 지난 1월2일부터 공식적으로 팀에 합류해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규정을 바꿔 신인 지명 선수들은 새해가 되어야 선수단에 합류해 정식으로 함께 운동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투수 쪽에서 류현진과 필적할 빼어난 투수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KBO 리그, 올해는 류현진급 신인 투수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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