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냐 생민이냐…생민족을 위한 철학의 변명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7.12.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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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단순한 삶의 철학'…세상의 스크루지들을 위한 철학의 변명

욜로냐 생민이냐…생민족을 위한 철학의 변명


단순한 삶과 부의 추구. 무엇이 올바른 삶이고, 어떤 선택이 더 행복할지의 문제는 끊임없이 우리를 고민하게 한다.

소크라테스부터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수많은 사상가와 현인들은 단순한 삶의 가치를 칭송하고 설파했다. 하지만 이들의 사상은 대중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새 책 '단순한 삶의 철학'은 단순한 삶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숙고하며 오늘날 바람직한 삶의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저자 엠리스 웨스타콧은 뉴욕 알프레드 대학의 철학과 교수로, 삶의 궁극적 가치와 미덕을 소박함과 단순함에 두고 있다. 하지만 도덕과 욕망 사이에서 어떠한 삶의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단순한 삶의 실천적 가능성에 대해 비판적으로 점검한다.

책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던 소크라테스, 플라톤, 에피쿠로스부터 욕망을 하나의 덕으로 전환한 애덤 스미스와 데이비드 흄까지, 삶과 욕망에 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단순한 삶을 옹호하는 의견과 이에 대한 반론을 다룬다.



저자는 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치료제로서 단순한 삶의 유용성과 도덕적 가치를 제언한다. 또 오늘날 단순한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과거로 돌아가려는 향수가 아니라 미래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삶의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범람하는 개인주의와 물질주의를 극복하고 개인과 사회, 자연의 상생을 모색하자고 제안한다.

◇단순한 삶의 철학=엠리스 웨스타콧 지음. 노윤기 옮김. 책세상 펴냄. 388쪽/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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