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와 매각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기존 동부대우전자의 FI(재무적투자자)는 해외 SI를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본입찰에 참여한 대유위니아의 경우 제시한 가격대도 원하는 수준이 아닌 데다 인수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다른 관계자 역시 "주관사 측이 해외 SI들과 가격 조율 협상에 나섰으나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재로선 중국 메이디의 추가 참여 여부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KTB PE(프라이빗에쿼티)를 중심으로 한 유진자산운용, SBI인베스트먼트 등 FI다. 2013년 DB그룹이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할 때 FI 측은 IPO(기업공개) 이행, 순자산가치 일정 수준 유지 등의 조건으로 1350억원을 투자했으나 동부 측이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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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투자원금(1350억원)에 9%의 이자 등을 고려해 2000억원 안팎을 매각가로 희망하고 있다. 다만 FI 측이 이번 매각작업을 엑시트(투자금 회수)의 마지막 기회로 삼고 있는 만큼 이보다 낮은 가격이더라도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선 거래 관계자는 "단순히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이 아닌 요구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자를 결정할 것"이라며 "마감 시한을 두고 결정하는 것이 아닌 만큼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있을 경우 바로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