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이중표적항체 특허 등록 "항체신약기업 도약한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7.12.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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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표적항체 난제였던 선택적 중쇄-경쇄 페어링 기술을 세계 최초로 해결"

에이프로젠은 계열사가 개발하고 독점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는 이중표적항체 원천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이프로젠은 2010년부터 계열사 아이벤트러스를 통해서 이중표적항체 원천기술 3종을 개발했고, 올해 초 기술 독점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이 가운데 첫번째 기술이 한국 특허청의 등록 승인을 받았다. 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 등에서 3종 기술 특허들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2013년과 2015년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중표적항체 원천기술에 대한 국제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서 2017년 7월 19일에 3번째 국제특허를 출원함으로써 8년여만에 이중표적항체 원천 기술 특허 체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의 이중표적항체 원천기술은 침스에프씨(CHIMPS@Fc) 기술과 침스에프에이비(CHIMPS@Fab) 기술로 구성된다. 이 기술은 천연 항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수의 아미노산 서열만 변화시켜서 항체의 중쇄(heavy chain)뿐만 아니라 경쇄(light chain)까지도 100% 정확한 하이브리드 항체가 만들어지게 한다.

이 관계자는 "이중표적항체 분야의 가장 큰 난제였던 선택적 중쇄-경쇄 페어링 (selective light chain and heavy chain pairing) 기술을 에이프로젠이 세계 최초로 해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이중표적항체 기술로는 머크(Merck)가 사용중인 아지메트릭(Azymetric)기술, 암젠(Amgen)이 사용중인 바이트(BiTE)기술, 화이자(Pfizer)가 사용중인 다트(DART)기술 등이 있다. 하지만 천연 항체 구조를 유지하면서 중쇄-경쇄 페어링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한 기술은 에이프로젠의 침스(CHIMPS)기술이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프로젠이 확보한 침스 이중표적항체 원천 기술은 모든 항체 및 수용체에 적용 가능한 범용 기술이다. 이를 활용해 개발 가능한 신약 후보물질 숫자가 무궁무진하다고 할 만큼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성이 대단히 크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침스 이중표적항체 기술은 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전체의 가치에 버금가는 경제적 잠재력을 지닌 기술"이라며 "앞으로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세계적 항체신약기업으로 성장하는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프로젠은 지난 11월 최대주주인 지베이스가 나라케이아이씨 (1,488원 ▲4 +0.27%)를 인수했고, 계열사 에이프로젠제약 (1,569원 ▲18 +1.16%)과 관계사 에이프로젠 H&G (636원 ▲3 +0.4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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