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中, 기자 폭행 진상조사 독려...사건경위 상관없이 위로 표시"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7.12.15 16:42
글자크기

[the300]中 "국빈방문 분위기 영향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로부터 폭행을 당해 쓰러져 있다./사진=뉴스1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로부터 폭행을 당해 쓰러져 있다./사진=뉴스1


15일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중 일어난 중국 경호원의 한국기자 집단폭행과 관련, 중국 외교부가 위로를 표시하며 진상조사를 독려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 외교부 당국자가 외교부를 대신해 이번에 부상을 당한 한국 기자에 사건경위와 상관없이 심심한 위로를 표하며, 동시에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여기서 '사건경위'와 상관없이라는 전제가 붙은 것은 현재 해당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중국 정부가 사건 경위를 밝히는 데 신속하고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번 사건이 문재인 대통령님의 성공적인 국빈방문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전날 밤에 천하이(陳海)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우리측에 연락해 상부 지시라고 하면서 세 가지 요지로 중국측이 하고 있는 것과 할 것 등에 대해서 설명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측이 보낸 세 가지 요지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중국 외교부로서는 관련 부서에 긴급히 진상조사를 요청하고 관련 조사를 독려하고 있다 △중국측은 진상파악 후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고 사실관계 파악에 시간 걸리는 상황이다 △양측이 성공적인 국빈방문에 영향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등의 내용이다.

이 당국자는 "(중국측은) 이번 사건은 경호 요원들이 현장 보안조치를 하고 기자들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 불상사로 본다고 말했다"면서도 "조사가 마무리가 되면 중국측으로부터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있는 강경화 외교장관은 전날 저녁 국민만찬에서 왕이 외교부장에게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재발방지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한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