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거래소도 비트코인 선물 도입 검토…유럽서 처음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7.12.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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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뵈르제, 독일 매체에 "선물 검토" 밝혀...공식 입장은 '신중론' 강조

獨 거래소도 비트코인 선물 도입 검토…유럽서 처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와 유럽 파생상품 거래소 유렉스 등을 보유한 도이체뵈르제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 도입을 검토한다고 한 독일 매체가 보도했다. 도이체뵈르제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하면 유럽에선 처음이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도이체뵈르제 관계자는 이번주 독일 경제전문지 비르츠샤프트보케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뵈르제 관계자는 이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생각하고 있다"며 "(선물 거래는) 가격 하락에 베팅함으로써 개인 및 기관투자들이 자신들을 비트코인 투자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도입한다면 비트코인 선물은 도이체뵈르제가 운영하는 유렉스 선물 거래소에서 개시될 전망이다.

만약 도이체뵈르제가 선물 거래를 개시하면 이는 유럽 국가 중 처음이다. 미국에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10일 선물 거래를 시작했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18일 이를 출시하는 등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들이 선물 거래에 나섰다. 그러나 유럽 주요 거래소 중엔 아직 선물 거래를 구체적으로 준비 중인 곳이 없다.



다만 도이체뵈르제 측은 보도 후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도이체뵈르제 관계자는 비르츠샤프트보케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CNBC 요청에 "확인할 수 없다"며 "비트코인을 지금껏 새로운 자산들을 봐 온 것처럼 들여다보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우리는 가상화폐 파생거래와 관련해 다뤄져야 할 잠재적인 이슈들뿐 아니라 이점도 심사숙고한다"며 "(선물을 출시하기 전) 비트코인 현물시장의 취약점, 규제 미비, 가격 변동성 등의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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