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 "'25학년도까지 수능 5등급·논술형으로 바뀌어야"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2017.12.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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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 수능 및 대입제도 종합안 마련을 위한 제2차 토론회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 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1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개편안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 내년 8월까지 최종 확정하기로 했으며 이는 현 중2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2017.8.31/뉴스1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 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1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개편안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 내년 8월까지 최종 확정하기로 했으며 이는 현 중2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2017.8.31/뉴스1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오는 2025학년도 수능에서 전 영역 5등급 절대평가, 논·서술형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2022학년도에서는 객관식 9등급 절대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 대회의실에서 대입제도 종합안 마련을 위한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사교육걱정은 앞으로 대입제도 변화 원칙으로 △변별에서 발달 위주 평가로 전환 △학생·학부모 부담 최소화 △대학 체제의 연계 등을 제시했다.



사교육걱정은 수능 정책 변화 방향으로 현재의 상대평가·오지선다형·9등급제에서 절대평가·논술형·5등급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교육걱정은 "수능은 대학 수학에 필요한 능력을 측정하겠다는 기존 목적과 달리 한 줄 세우기를 위한 수단이 돼버렸다"며 "대학서열화 완화의 노력을 통해 촘촘한 변별을 요구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롤모델로는 프랑스나 영국의 시험을 들었다. 사교육걱정은 "지식암기, 일제식 문제풀이 수업의 원인이 되는 오지선다형 문제를 과감하게 폐지하고 프랑스 바칼로레아, 영국 A-level과 같은 논술형 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교 내신의 변화 방향은 현재의 전학년 상대평가에서 2025학년도까지 전학년 5등급 성취평가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2학년도까지는 1학년에 상대평가제를, 2~3학년에 5등급 성취평가제를 적용하는 과도기적 대안을 제시했다. 사교육걱정은 "현재는 특목고와 자사고는 우수 학생이 몰려있어 필연적으로 상대평가 내신성적이 나쁠 수밖에 없는 점이 유일하게 이들 학교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고교 내신이 대입 변별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으려면 현재의 특권학교를 일반고교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 서열화 완화 정책으로는 일명 '대학입학보장제'를 제시했다. 사교육걱정은 "대학 정원의 70%는 수시 전형을 통해 일정한 내신 등급을 갖춘 학생에게 입학을 보장하고 나머지 30%는 재수생 등을 위해 정시전형을 통해 수능 성적으로 입학토록 하는 것이 대학입학보장제"라고 설명했다. 또 "대입보장제 운영을 위해 대학입학관리센터를 설립하고 학생들이 센터에 온라인으로 원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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