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중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아닌 '언론발표'로 정정"

[the300]"양국 별도로 확정해 개별 진행"

【다낭(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달 11일 오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11.11.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결과발표가 '언론발표' 형식으로 준비된다.

청와대 측은 12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방중 일정 설명과정에서 사용한 한중 양국의 ‘공동언론발표’라는 표현은 양국의 '언론발표’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발표문 내용에 대한 사전조율은 있겠지만 언론발표는 양국이 별도로 확정하여 개별 진행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오는 14일 예정돼 있다. 당초 청와대는 정상회담 결과 발표 형식과 관련해 '공동언론발표'라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한 자리에서 발표하는 '공동언론발표'라는 개념이 청와대가 설명한 "양국이 사전에 조율해 각자 언론에 발표한다"는 형식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이에 용어를 '언론발표'로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도, 공동언론발표도 도출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있다. 양국이 사드와 관련해 여전히 입장 차이를 견지하고 있어 '공동'으로 성명 및 언론발표를 진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드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서로 결합된(합의된) 입장을 내놓을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