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1일부터 2차 발행어음을 전국 영업점을 통해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금리는 종전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가입 기간에 따라 △7~180일 연 1.2~1.6% △181~270일 연 2.0% △271~364일 연 2.1% △365일 연 2.3% 금리를 각각 적용한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CMA(종합자산관리계좌)형 발행어음 금리는 연 1.2%다. 1차 판매 성과를 감안하면 2차 판매도 초기에 뭉칫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지만 증권사가 부도 나지 않으면 확정했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발행어음이 국고채 위주인 RP(환매조건부채권)보다 신용도가 낮지만 금리(1년 기준)는 1%포인트 가량 높아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된 전자단기사채(전단채) 투자자들이 발행어음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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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상품 판매 관계자는 "아직 초기시장이고 발행어음 규모도 적어 은행 정기예금 고객을 끌어들이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발행어음 금리가 경쟁 상품에 비해 매력적인 수준이므로 전단채나 RP처럼 금리를 지급하는 투자상품에 익숙했던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발행어음을 1조원 규모로 판매하기로 했다. 다만 1차 판매(5000억원) 조기 소진 이후 2차 판매는 목표를 정하기보다 최근 채권금리 상승 움직임 등 시장 여건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전체 한도를 정하지 않고 일 단위나 주 단위로 판매 금액과 시장 상황을 동시에 살피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2차 판매액을 5000억원으로 정확히 끊기보다 조금 모자라거나 웃도는 규모가 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