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운동장 '이승엽 야구장'으로 재탄생…"큰 영광"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17.12.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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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사진=머니투데이DB이승엽./사진=머니투데이DB


이 달말 보수 후 새롭게 문을 여는 대구시민운동장의 새 이름이 '이승엽 야구장'으로 정해졌다. 대구가 낳은 야구 스타 이승엽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다.

대구시민야구장은 1948년 4월 한국 최초의 야구장으로 건립돼 야구사의 성지로 불렸다. 하지만 시설이 낙후돼 2006년 안전진단결과 붕괴 우려로, 철거가 요구되는 E등급을 받아 '전국에서 가장 낙후했다'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은 2016 시즌을 앞두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홈구장을 옮겼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시민운동장 일대 스포츠타운 조성계획을 추진, 시민야구장을 지역 아마추어 및 동호회 전용 구장으로 새단장하기로 했다.

이후 지역 야구계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이름을 따 새 시민구장을 '이승엽 야구장'이라 부르기로 했다. 이승엽도 처음엔 부담스러워했지만 대구시의 부탁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민운동장 전경. /사진=OSEN대구시민운동장 전경. /사진=OSEN
중앙초-경상중-경북고를 거쳐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대표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2003년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는 등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OSEN에 따르면 이승엽은 "대구시민야구장은 내게 아주 소중한 곳이다. 시민야구장에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고 내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새 단장하는 대구시민야구장에 내 이름이 들어간다면 아주 큰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승엽 야구장에 이승엽의 56호 홈런 기념 조형물을 설치하고 대구 야구를 빛낸 10명의 핸드 프린팅 코너를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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