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뇌관' 건드린 트럼프,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공식 선언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7.12.0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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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서 성명 통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 밝혀… 국무부에 미대사관 이전도 지시

중동 '뇌관' 건드린 트럼프,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공식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또한 주 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십년간 지속된 미국의 중동정책을 뒤집고 이스라엘의 입장을 반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오랜 분쟁의 뇌관인 예루살렘의 수도 지위를 인정함으로써 향후 아랍국가들의 반발과 중동의 정세악화 등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해야할 때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 대통령들은 이를 주요 대선공약으로 제시했지만, 이행에 실패했다”며 “오늘 나는 이행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심의 여지없이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회담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라며 "양측이 합의한다면 미국은 2국가 해법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양측이 1967년 제 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각각 독립된 국가를 건설, 더 이상 분쟁을 일으키지 않고 평화롭게 공존하자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국무부에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스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준비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조만간 중동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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