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로봇동아리 KUDOS, '스키 타는 로봇' 만든다

대학경제 문수빈 기자 2017.12.05 10:21
글자크기
국민대 로봇동아리 KUDOS 팀국민대 로봇동아리 KUDOS 팀


국민대학교 로봇동아리 KUDOS가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스키 타는 로봇'을 개발한다.

'축구하는 로봇'을 제작해 여러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KUDOS 팀은 지난해부터 스키 타는 로봇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시즌에 맞춰 내년 2월에 열릴 2018 스키로봇 챌린지 본선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스키로봇 챌린지는 동계 올림픽을 대표하는 스키 종목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구현하는 경진대회다.



KUDOS팀은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 노하우를 살려 로봇 연구 활동의 범위를 넓히고자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력가속도와 원심력, 마찰력 등 다양한 물리 이론을 활용해 사람이 스키를 타듯 로봇을 작동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에 맞서 KUDOS팀은 매주 월요일 부천에 위치한 실내 스키장을 찾아 모의 실험을 진행, 로봇의 스키 실력을 체크하고 보완점을 찾아 성능을 키우고 있다.



특히 한파와 습기로 인한 부품 손상 방지를 위해 로봇 스키복을 제작하는 것도 대회의 또 다른 재미이자 볼거리다. 로봇 실력만큼 디자인 요소도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국민대 팀은 디자인에 특화된 학교의 강점을 살려 조형대학 의상디자인학과 협업해 맞춤형 스키복을 제작할 계획이다.
국민대 KUDOS 팀이 제작한 '스키 타는 로봇'국민대 KUDOS 팀이 제작한 '스키 타는 로봇'
국민대 KUDOS 팀 출전은 그간 시도해보지 않은 분야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의견을 조율하고 로봇을 테스팅하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밤을 새는 것도 부지기수다.

KUDOS 팀 한윤호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회로 설계·센서 시스템 구축·영상 처리 등 로봇 제작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등수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원 간의 호흡을 통해 협업심을 기르고, 향후 로봇 전문가가 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것에 의미를 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