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꽁꽁' 영하 10도 최강 한파…모레 꺾인다

뉴스1 제공 2017.11.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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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공기 품은 고기압, 남부 이동하며 '변질'…3~4도 올라
1일까지는 '강추위' 계속…찬 바람 불어 체감온도 '뚝'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한파특보가 내려진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터운 차림을 한 시민이 추위에 코트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낮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7.11.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한파특보가 내려진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터운 차림을 한 시민이 추위에 코트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낮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7.11.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9일 밤 11시를 기해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모레인 12월2일에는 기온이 상승국면을 맞이하면서 영하 10도 안팎을 밑돌던 '한파추위'의 기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생성돼 차가운 냉기를 머금고 확장하던 대륙고기압이 중국 남부로 이동하면서 차츰 변질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일부터는 전국 평균기온이 3~4도가량 올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3도를 기록하는 등 사흘간 전국을 꽁꽁 얼렸던 한파주의보도 해제되겠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4시를 기해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한파특보를 발표하고, 밤 11시에는 경기도 남부·강원도·충청도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생성된 대륙고기압은 중국 남쪽을 향해 이동하면서 차가운 북서풍 기류를 한반도에 유입시킨다"면서 "남쪽으로 이동할수록 따뜻한 지열을 머금고 있는 남부 지표면의 영향으로 차가운 세력을 잃는 '변질'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모레 기온이 상승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의 기온은 -5다. 한파추위는 이튿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6도를 기록하는 등 한 차례 매서워졌다가 2일부터 3~4도가량 오르면서 한파주의보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강원동해안에 내려진 건조특보도 2일 한파주의보와 함께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교적 따뜻해진 대륙고기압이 수분을 머금은 서해와 남해와 만나면서 대기 중 수분량이 오르겠다"며 "한파주의보와 함께 건조특보도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기상청은 "2일 전까지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기온이 매우 낮아 춥겠다"며 "특히 이튿날인 1일 아침에는 오늘보다 기온이 더 떨어져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10도 내외의 분포를 보이겠고 강한 바람까지 맞물리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으니 건강관리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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