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AI스피커 공존 시대 열렸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7.11.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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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이석영 카카오 TF장 "음성인식 전성시대 준비해야"

이석영 AI TF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2017 대한민국 모바일일 컨퍼런스'에서 '스마트 스피커와 AI 음성 인터페이스 혁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이석영 AI TF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2017 대한민국 모바일일 컨퍼런스'에서 '스마트 스피커와 AI 음성 인터페이스 혁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스마트 스피커는 음성인식 사용경험을 새롭게 확장할 것이다. AI(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에서 스마트폰으로 자연스럽게 음성인식 서비스가 이어진다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음성 인터페이스 시대 준비'를 주제로 강연한 이석영 카카오 AI TF장은 "모바일 서비스 개발자와 업체들은 스마트폰 음성인식과 스마트 스피커에 함께 대응하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TF장은 이미 스마트폰 음성인식 서비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스마트 스피커가 등장한 이유에 대해 '극도의 편리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서 음원, 뉴스, 알람 등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몇 차례 터치가 필수적이지만, 스마트 스피커의 경우 말 한 마디면 가능하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이에 대해 이 TF장은 "굉장히 중요한 차이"라며 "별도 기기인 스마트 스피커가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바로 얻을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음성 인터페이스 역시 명령을 내리기 위해 몇 단계가 필요하다"며 "스마트 스피커에 비해 음성인식을 사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TF장은 스마트 스피커의 집중적인 공략 대상은 '집'으로 꼽으면서, 이는 장점이자 한계점이라고 분석했다.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집이라는 공간에서 편암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스마트 스피커가 이런 니즈(Needs)를 충족한다는 것이다. 기존 오디오와 전화기, 알람시계 등 기능이 스마트폰으로 들어왔지만, 여전히 완벽한 편리함을 제공하지 못해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열렸다는 것이다.

다만 집에서 벗어난 사용자가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 음성 서비스 영역 역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TF장은 "여전히 이동 중에는 스마트폰을 쓸 수밖에 없다"며 "스마트 스피커 경험을 스마트폰으로 연결하는 게 카카오가 집중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 미니'에서 재생 중인 음악을 카카오톡으로 보내고, 카카오 미니를 통해 카카오톡 주문하기 기능을 활용하는 등을 음성 서비스 사용경험 확장 사례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음성 인터페이스 확산의 시작 단계로 결국에는 집에서는 공간과 대화하고, 바깥에서는 작은 기기와 대화하는 시대로 갈 것"이라며 "시작 단계에선 사용자가 가치를 느끼는 게 중요한데 스마트 스피커가 이를 실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 AI 플랫폼 '카카오 i' 기반 생태계 확장 전략의 핵심은 '카카오 i 오픈빌더'(오픈빌더)다. 오픈빌더는 AI API(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도구)로 카카오와 별도 논의 과정 없이 외부 업체들의 자체 판단만으로 카카오 i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최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기반으로 챗봇(채팅로봇), 번역, 뉴스 등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TF장은 "오픈 빌더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카카오톡 챗봇과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를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카카오 미니엔 음성, 카카오톡엔 채팅 또는 음성으로 명령하는 게 가능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준비 중인 세상의 변화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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