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가 끝난 가운데 수험생 일부가 일찌감치 내년 수능 준비에 나섰다. 학원가에서도 '재수선행반'을 개설,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학원 방문이 어려운 재학생의 경우 부모가 대신 방문·상담해 정보를 모으고 있다.
G학원 관계자는 "아직 문의가 많지 않지만 간혹 재학생 부모들 문의가 있다"고 말했다. S학원 관계자는 "수능 전 상담 요청이 일부 있었고 수능 2~3일 지난 뒤부터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어 "재학생들이 재수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재수를 '고4'라고 쉽게 부르기도 한다"며 "재학생의 경우 학교 측에 양해를 구하고, 오후 수업을 듣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수험생 중 일부가 학원 알아보기에 나섰다. 한 수험생은 "수시 지원을 했는데 다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며 "이 여파로 수능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수능 전 부모와 재수하기로 얘기를 끝냈는데 현재 학원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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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희망을 가지고 공부할 것"이라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남들 보다 빨리 재수를 준비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수험생은 "정시 합격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바로 재수학원을 등록할 생각"이라며 "1년을 재투자하는만큼 신중히 학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의 전체 지원자(59만1324명) 중 응시생은 90.54%(53만5388명)로 5만5936명(9.48%)이 결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교시 영어 영역의 경우 지원자 58만7497명 중 52만8294명만 시험을 보고, 나머지 5만9203명(10.08%)은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능 결시자가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