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 11시50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신현우 기자
22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평창 롱패딩'을 첫번째로 구매한 이선우씨./사진=남궁민 기자
장안의 화제인 '평창 롱패딩'(정가 14만9000원) 재판매가 시작된 22일 오전 10시30분. '평창 롱패딩'을 사기 위해 중국에서 귀국한 어머니와 함께 전날 저녁 7시부터 15시간을 기다린 첫번째 구매자 이선우씨(32)는 롱패딩을 번쩍 들어보이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 뒤로 백화점에서 한나절을 꼬박 세운 수백명의 시민들이 평창 롱패딩을 사기 위해 줄을 섰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품질로 입소문이 나면서 연일 매진 행진을 벌여온 평창 롱패딩이 22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영등포점, 평촌점, 김포공항점 등 4개 지점에서 재판매에 들어갔다. 앞서 기회를 놓친 소비자들이 판매 전날부터 매장 앞에 몰려들어 해당 지점 주변은 새벽 내내 장사진을 이뤘다.
22일 오전 10시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 매장에서 직원들이 평창 롱패딩 1000벌 판매를 준비하는 모습./사진=남궁민 기자
신지원 롯데백화점 잠실점 부점장은 "당초 이 정도 인원이 올 줄 모르고 보안요원 3~4명만 현장을 지켰다"며 "하지만 막차를 타고 온 시민들이 밤부터 몰려 백화점 직원들이 긴급 호출돼 나왔다"고 전했다.
'평창 롱패딩'을 입은 소비자들이 22일 평창롱패딩을 추가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남궁민 기자
22일 롯데 잠실점에서 평창롱패딩 판매가 재개된 가운데 구매 선착순 1000명에 들지못한 고객들이 항의하고 있다./사진=남궁민 기자
반면 번호표를 받고 백화점 안으로 이동한 시민들은 질서를 유지하며 상품을 구입했다. 백화점 측은 번호표 번호에 따라 현장 구매 시간을 나눠 혼란을 막았다. 비치된 제품을 입어본 시민들은 원하는 사이즈와 색상을 골라 롱패딩을 구입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롱패딩을 구입한 시민들은 미소를 지으며 '인증샷'을 남기거나 다른 시민들을 향해 손자락으로 'V자'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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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롱패딩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한정 제작된 상품이다. 30만~50만원을 훌쩍 넘는 일반 브랜드의 롱패딩보다 저렴한 14만9000원이라는 가격에 인기를 끌고 있다. 거위털 충전재로 보온성까지 높여 품질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