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 600억원 '제로금리' 전환사채 발행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2017.11.21 10:38
글자크기

셀 센터 건축·생산설비 투자 및 세포치료제 연구개발비로 사용

/사진제공=녹십자셀<br>/사진제공=녹십자셀<br>


녹십자셀은 셀 센터 시설자금 및 연구개발(R&D)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600억원 제로금리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환사채는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펀드, 키움증권, 안다자산운용, 시너지자산운용 등 투자기관들이 참여한다. 표면이자율 및 만기이자율은 0%로 만기일은 2022년 11월29일이다. 전환가액은 전일 종가 4만2750원보다 높은 1주당 4만3900원이다.



이는 이자비용 없이 높은 발행가액으로 6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한 것으로 투자자들이 녹십자셀 가능성과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조달자금 600억원 중 약 500억원은 현재 용인 녹십자 본사에 신축 중인 셀 센터(Cell center) 건축 및 생산설비에 투자되며, 약100억원은 연구 중인 CAR-T 등 세포치료제 R&D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018년 완공 예정인 셀 센터는 연면적 2만800m²로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미국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 생산시설 및 세포치료제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셀 센터가 완공되면 연간 2만팩(pack)의 이뮨셀-엘씨를 생산할 수 있다. 이뮨셀-엘씨 월 평균 처방건수는 2015년 297건에서 2016년 334건, 2017년 3분기는 442건이 처방됐고, 최근에는 500건을 넘어섰다. 특히 셀 센터가 완공되면 위탁생산(CMO) 사업 규모도 늘릴 수 있어 안정적인 캐시카우 확보가 가능해진다.

녹십자셀 이득주 대표는 “이미 지난 8월 같은 건물 내 4층에 추가로 GMP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소 추가 허가를 받아 가동 중이다”며 “하지만 이뮨셀-엘씨 처방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세포치료제 등을 위해 내년 용인 셀 센터에 생산 및 연구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녹십자셀은 올해 초 체결한 중국 하얼빈후박동당생물기술유한회사와 합작협약, 미국 메릴랜드주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녹십자셀 관계자는 "그동안 사드 여파로 중국 환자의 한국 방문이 쉽지 않았지만, 11월부터 중국환자 방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미국 진출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