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밑그림 완성…2500억 공공예산 투입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7.11.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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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계획안 확정고시로 법적 효력…2020년부터 민간투자도 본격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밑그림 완성…2500억 공공예산 투입


서울역과 남대문 시장을 비롯해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 일대를 재생하는 '밑그림'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오는 2019년까지 5개 권역 63개 재생사업이 공공예산 약 2482억원이 투입되고 2020년부터는 민간투자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열린 도시재생위원회 심의에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통과됐다고 21일 밝혔다. 계획안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주민들이 참여해 의견을 내고 전문가 자문, 공청회,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마련됐다. 이번 계획안 통과로 서울로 개장에 이어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법적 토대를 갖추고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철도 등 교통시설 단절로 쇠퇴하고 있는 서울역 일대를 통합 재생하기 위해 2019년까지 공공예산 2482억원이 투입되고 2020년부터는 민간투자사업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서울역 위상회복과 도시기능강화라는 비전 아래 △살아나는 지역경제 △걷는 서울의 시작 △시민과 만나는 역사문화 △삶터의 재발견 △주민과 함께하는 서울 등 5개 추진전략으로 63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민자역사 옥상과 서울로를 연결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남대문 시장 앞 교통섬을 광장화해 접근성을 높이고 지하공간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내년까지 추진된다.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한 서계동 특별계획구역 총 6개소는 민간투자사업을 확대해 업무·상업·관광·숙박기능을 강화한다.



서울로 연결 가로와 지역 내 명소를 연결하는 길 등 총 17km의 보행길도 확장해 걷기 편한 보행도시로 만든다. 서울로 설계자인 '비니마스'가 제안한 서울로 2단계 사업 관련도 연내 기본구상안을 마련해 내년에 시공에 착수할 예정이다. 손기정 기념 프로젝트(가칭), 강세황 기념공간 조성, 약현성당 포토존 등 지역 내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콘텐츠화해 재생 거점으로 활용하는 각종 사업도 추진된다.

아울러 서계동 구릉지, 회현 건축자산 밀집지 등 지역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그동안 개발이 지체됐던 지역을 가꾸는 사업도 전개된다. 주민이 주도하는 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협의체 자립운영 지원 등도 이뤄진다. 시는 지속가능한 재생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80억원을 토입해 총 9개소의 앵커시설을 확보, 주민 주도 지역재생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다음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안이 확정 고시되면 2019년까지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등 재생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완성되면서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관문인 서울역을 비롯해 그동안 낙후됐던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 일대 재생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산업경제, 역사문화, 보행환경, 주민공동체 형성 등에서 도시재생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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