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버건디레드/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2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7일 갤럭시S8+ 128GB(기가바이트) 모델의 공시 지원금을 요금제별로 일제히 10만원씩 인상, 27만5000원~37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갤럭시S8+’는 지난달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 이후 최신 프리미엄폰 가운데 과거 상한선(33만원)을 넘긴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신청하는 6만원대 요금제에서도 지원금을 3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갤럭시S8+ 지원금이 일제히 오른 것은 오는 24일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X를 견제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대응 전략이 숨어있다는 분석이다. 단말기별 지원금은 이통사를 통해 공시되지만 그 재원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공동으로 마련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 ‘몸값 낮추기’는 미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IT매체 폰아레나는 19일(현지시간)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서 갤럭시S8+ 64GB 언락폰 가격이 585달러까지 인하됐다고 보도했다. 이베이에서 판매가가 634달러로 표기돼 있지만 특정 코드를 입력할 경우 추가 50달러를 할인해 준다. 이는 삼성전자 북미 홈페이지에서 같은 모델이 824.99달러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약 240달러(26만원) 낮은 가격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가격 인하 뿐 아니라 아이폰X 출시일 전후로 갤럭시S8의 새로운 색상인 ‘버건디 레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외 시장에서 갤럭시S8 시리즈의 가격 인하와 색상 추가 등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이폰X 출시를 앞두고 펼치는 ‘맞불 작전’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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