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고용노동부 철강·화학공장 긴급 점검 "여진 대비"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17.11.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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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1주일 동안 포스코 등 위험물질 취급사업장 66개소 대상

역대 두번째 규모인 5.4의 지진 발생 이틀째인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피해 현장으로 주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역대 두번째 규모인 5.4의 지진 발생 이틀째인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피해 현장으로 주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고용노동부가 지난 15일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의 위험물질 사업장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

고용부는 전날 오후 2시 29분쯤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의 공정안전관리 대상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점검 및 기술지도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공정안전관리 대상 사업장은 원유 정제처리업, 석유화학계 기초화학물질 제조업 등 7개 화학업종에 더해 51종의 유해·위험 화학물질을 규정량 이상 사용하는 설비를 보유한 사업장이다. 이에 해당하는 포스코 등 철강·화학·소재업종 사업장은 포항에 총 66곳이 있다.



고용부는 지진이 발생한 직후 관할 고용노동지청과 안전보건공단에 사고 현황을 파악하고 여진에 대비해 사업장 자체 안전점검을 강화하도록 지시하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16일부터 1주일 동안 진행되는 포항지역 고위험 사업장 긴급점검에서는 대량 취급되는 유해·위험물질의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기술지도를 한다.



이번 점검에서는 지진 피해현황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진에 대한 대비 현황과 취약한 노후 시설을 파악해 긴급 보완조치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통해 포항지역 여진에 의한 고위험 공장의 대형사고를 예방하는 데 집중한다.

고용부는 지진발생시 유해·위험물질을 대량 취급하는 철강·화학공장에서 발생할 화재·폭발·누출사고가 노동자와 인근 주민에 미치는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부터 노후시설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고용부는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경주 활성단층인 포항·경주·울산·부산·양산·밀양 지역에 있는 노후화학설비를 보유한 고위험 사업장 64곳을 방문조사하고 문제점을 발굴해 개선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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