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 9일 장중 사상 최고치 2559.93을 터치한 이후 차익실현 압력이 강해지면서 1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전날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면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재개되는 내년 1월까지 이익모멘텀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조만간 기관투자자들이 하나둘씩 연말 결산을 진행하면 거래대금은 지금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시장도 횡보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올해는 투자자들이 상반기에 이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아 연말 주식거래가 더 뜸해질 수도 있다.
최근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건 제약·바이오 관련주였는데, 해당 종목들 대부분이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했다. 코스닥 제약업종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50.75%로 코스닥 지수 수익률 21.52%를 크게 웃돌고 있다. 반면 어닝쇼크를 기록한 유틸리티 종목은 부진한 흐름을 지속중이다.
김 연구원은 "이 중에서도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금융, 소재, 산업재를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금융주에 호재가 되고, 유가가 상승하면서 소재·산업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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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제 메리츠종금증권 (6,100원 ▼200 -3.17%) 투자전략 팀장은 "경기 회복이 진행될수록 실적장세의 성격이 뚜렷해질 것"이라면서 "매크로 리스크가 등장하기 전까지 업종별, 종목별, 투자 테마별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상승장의 주도주인 IT(정보기술)와 더불어 소재와 조선을 포함한 산업재, 여행과 화장품 등 일부 소비재, 경기소비재, 바이오 업종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