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림 받으려 점집 합숙 20대 숨져…온 몸 골절·타박상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7.11.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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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신내림을 받기 위해 타로점집에 살던 20대 남성이 온 몸에 타박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뉴스1에 따르면 14일 오전 3시30분쯤 부산 서구의 한 건물 2층에서 서모씨(27)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석모씨(31)가 발견해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 서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전역 후 제대로 걷지를 못해 병원을 찾았으나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서씨 누나의 권유로 타로점집을 방문한 서씨는 타로점집 업주에게 2000만원을 주고 신내림을 받기로 했다.



업주 이모씨(47·여)로부터 합숙기간을 거쳐야 신내림을 받을 수 있다고 들은 서씨는 지난 10월19일부터 타로점집 숙소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몸 여러군데서 타박상과 골절, 멍자국을 발견한 경찰은 숙소에서 지내던 업주 이씨와 동료 석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석씨의 휴대전화에선 서씨의 비명소리로 추정되는 소리가 담긴 녹음파일도 발견됐다.



경찰은 오는 15일 이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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