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매매열기가 뜨거웠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노원구 등지의 ‘거래절벽’이 두드러진다. 부동산·금융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임박 등 악재에도 서울시내 아파트 매도호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현재(1~14일) 서울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233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거래건수는 1만914건에 육박했다. 이달 거래신고기간이 보름 정도 남았음을 감안 해도 지난해의 절반 이하에도 크게 못미친다.
자치구별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강남구가 6월(1030건) 7월(1018건) 8월(1055건) 3개월 연속 1000건을 웃도는 거래량을 기록하다 9월(478건) 10월(209건) 거래가 급감했고 이달(현재)도 146건에 불과하다. 서초구도 8월(746건)과 비교하면 10월(184건) 11월(143건)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송파구 역시 6~8월 3개월간 거래량이 1000건을 넘었지만 10월(245건) 11월(169건) 내내 거래량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강남4구와 노원구 등 과열양상이 뚜렷하던 지역 외에 △강북구(55건) △관악구(83건) △광진구(54건) △금천구(50건) △도봉구(82건) △동대문구(83건) △서대문구(72건) △용산구(43건) △은평구(65건) △종로구(14건) △중구(21건) 등 자치구가 보름간 거래량이 눈에 띄게 급감했다.
8·2대책 이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는 서울 아파트값이 집값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들의 주택 매입을 늦추는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대책이 발표되면 잠시 주춤하다 재차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아파트값 오름세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연말 비수기 거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