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장겸 해임안 가결…"이제 KBS 고대영 차례"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7.11.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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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해임안 가결 직후 성명 발표…"MBC 새 출발 노력할 것"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방송문화진흥회 앞에서 MBC 노조원들이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가결되자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스1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방송문화진흥회 앞에서 MBC 노조원들이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가결되자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13일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를 통과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이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힘과 동시에 "이제 KBS 고대영 사장 해임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이날 오후 제8차 임시 이사회를 열어 앞서 지난 1일 여권(구 야권) 추천 이사 5인이 사무처에 제출한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가결했다.



여권 이사들이 밝힌 김 사장 해임 사유는 △2011년 이후 정치부장·보도국장·보도본부장 등 보도 분야 요직을 거치는 동안 방송 공정성·공익성 훼손 △부당전보·징계 등 부당노동행위를 실행하며 노동관계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 대상이 된 상태 △파업 길어지는 상황에서의 조직 관리와 운영 능력 상실 등이다.
김장겸 MBC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사무실에서 노조원들의 항의로 2017년 제7차 임시 이사회를 참석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 사장 해임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사진=뉴스1김장겸 MBC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사무실에서 노조원들의 항의로 2017년 제7차 임시 이사회를 참석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 사장 해임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사진=뉴스1
방문진의 결정에 따라 김장겸 사장은 1988년 방문진이 설립된 이후 김재철 전 사장에 이어 두번째로 이사회에서 해임이 결정된 인물이 됐다.

이날 언론노조는 김 사장 해임 의결 직후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언론노조는 "MB측근 김재철 전 사장 선임으로 MBC에 드리운 암흑 같은 세월과 단절할 계기가 7년 만에 마련됐다"며 "MBC 정상화를 위해 뜻을 함께한 모든 시청자 국민과 함께 새 출발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BS 고대영 사장의 해임을 통한 공영방송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언론노조는 "이제 KBS 고대영 해임과 이사회의 비리 이사 파면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자리 지키기에만 혈안이 된 고대영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조차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자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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