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내년 예산 9조1028억…'공공성·안전' 핵심

뉴스1 제공 2017.11.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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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9551억원↑…다음 달 15일 결론
강당·체육관 증축, 공립유치원·특수학교 확대 등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 전경.(뉴스1 DB)© News1서울시교육청 전경.(뉴스1 DB)© News1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학교 강당·체육관 증축에 755억원을 투입한다.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발령돼도 안심하고 체육수업이나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하기 위한 조치다.

특성화고 강화에 872억원, 이른바 '일반고 살리기'에도 200억원을 쓴다. 특수학교 신설, 교실 증축에도 288억원을 배정한다.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공립유치원 확대를 위해서는 159억원을 편성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2018년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전날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12월15일 서울시의회 의결을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내년도 예산 규모는 총 9조1028억원이다. 올해보다 11.8%(9551억원)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교육과정 운영비를 현실화, 인건비 인상분 반영에 따른 보통교부금 증가, 세수증가로 인한 서울시 법정전입금 증가 등의 이유로 올해보다 예산 규모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인건비, 학교·기관 운영비 등 경직성 경비가 내년도 예산안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총 6조3349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약 70%다. 지난해보다 2246억원 늘었다.

교육사업비는 지난해보다 3587억원 늘어난 총 1조9451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교육복지사업비가 1조2624억원(64.9%)이다. 누리과정사업비(6016억원), 급식지원(3437억원) 등의 비중이 가장 크다.

시설사업비는 6700억원으로 편성했다. 지난해보다 2186억원 증가했다. 이 중 교육환경시설 개선 예산이 508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44% 증액된 것이다.


예산이 쓰일 핵심분야는 Δ유아 및 초·중등교육Δ미래역량 강화 Δ평등교육 실현 Δ안전한 학교 조성 등이다.

유·초·중등분야를 보면, 공립유치원 확대에 159억을 쓴다. 유치원 8곳을 신설하고 7곳은 증설한다. 교육청과 사립유치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영형 유치원 선정에도 24억원을 투입한다.

초등학교 1~2학년 맞춤형 커리큘럼 '안성맞춤(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에 67억원을 배정했다. 획일화·표준화된 교실구조를 개선해 창의적·감성적 공간으로 바꾸는 '꿈을 담은 교실'(꿈담교실) 사업에는 66억원을 편성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핵심정책인 '일반고 전성시대'에 200억원, 특성화고 역량 강화에 872억원을 책정했다. 고교학점제와 비슷한 모델인 '개방-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에 66억원을 투입한다.

미래역량 강화 부문에서는 메이커교육 확대를 위해 28억원을 쓴다. 메이커교육은 창작하는 인재양성이 목표다. 코딩교육 지원(12억원), 세계시민교육 강화(14억원), 학생자치활동을 위한 교복 입은 시민 프로젝트(18억원) 등도 지원한다.

평등교육 실현 부문에서는 특수학교 신설, 교실증축이 눈에 띈다. 288억원을 투입해 학교 2곳을 신설하고 기존 학교 2곳의 교실을 증축한다.

안전한 학교 조성 부문을 보면,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인 학교 강당·체육관 증축에 755억원을 투입한다. 지진대비를 위한 내진보강에 401억원, 석면텍스교체에 475억원을 책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은 혁신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신규사업과 역점과제 지원 강화, 학교 강당 겸 체육관 증축 등 학교환경 개선 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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