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광석 아내 서해순 씨가 딸 사망의혹을 둘러싼 고소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12일 오후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씨의 생전 절친한 동료이자 그의 추모사업을 꾸려온 음악인들은 10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서씨는 우리에게 모두 제수씨고 형수였던 사람이다. 정상적이라면 그 사람과 사이가 나빠질 이유가 없다”며 “그런데도 왜 광석이를 알고 지켜봤던 모든 음악인들은 아무도 서씨를 편드는 사람이 없겠냐. 100명 중 100명이 다 나쁘다고 한다면 그건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씨가 김씨의 추모사업회에 모인 자금을 두고 의문을 제기한데 대해서는 “근거 없이 나온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김씨의 동료들은 “추모공연팀은 연말에 자체감사 결과를 김민기씨에게 보고하고 자금상황을 관리한다”며 “지난해 말 기준 4억이 넘는 돈이 모였다. 서씨가 언급한 1억5000만원이라는 액수는 어디서 들은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의 추모공연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들은 “저희가 추모공연을 함으로써 광석이 음악의 저작권료나 가치가 더 올라가는 건데 그게 결국 그 여자한테 가는 것이니 맥이 빠진다”며 “공연을 하면서도 누굴 위한 공연인가 싶지만 그런 것 때문에 광석이 공연을 못하는게 더 싫어서 한다"고 털어놨다.
이날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 이후 서씨 측이 이상호 기자와 김씨의 형 김광복씨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서는 “기가 막히고 웃긴 일”이라며 “저희도 서명운동이라도 하고 난리를 쳐야 하나 싶다가도, 자꾸만 김광석의 이미지가 지저분한 일로 대중들에게 그려지는 게 싫어서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