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3분기 '어닝쇼크'…인건비 등 비용 증가 탓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17.11.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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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3분기 '어닝쇼크'…인건비 등 비용 증가 탓


인터파크 (5,020원 ▲350 +7.5%)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자체 공연 제작으로 인한 공연제작원가 상승과 인터파크투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인건비 지출 등이 비용 증가로 이어지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인터파크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1% 줄어든 20억6500만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11억8700만원으로 9.2%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6억9600만원으로 88.5% 줄었다.



어닝쇼크의 원인은 비용 증가다. 올해 3분기 인터파크의 매출원가(영업 수익을 올리는 데 필요한 비용)는 672억3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증가했다. 상품 사업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공연, 수수료, 기타 사업부문에서 매출원가가 일제히 늘었다.

올 3분기 '마타하리'와 '레베카' 등 자체 제작 공연을 선보인 공연 부문은 비용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약 73억원이던 공연제작원가가 약 140억원까지 늘었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제작 공연으로 인한 비용 증가만큼 투어 부문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면서 "인터파크는 최근 치열해지는 인터넷 투어 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홈쇼핑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부담이 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 3분기 인터파크의 수수료원가는 1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5% 늘었다.

인터파크투어 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 상반기 인터파크투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고용 승계로 인건비가 늘어나게 된 것. 올 3분기 인터파크 인건비는 약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7% 늘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인터파크 주요 사업 특성 상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추석 연휴 실적과 연말 성수기가 포함된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20.2% 늘어났고, 추석연휴 실적과 연말 성수기가 포함된 4분기에는 실적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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