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상무부 등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가 대화회의'에서 양국은 2535억달러(약 283조1595억원) 규모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중국 항천과기집단공사(CASC)로부터 항공기 300대 주문을 받았다. 370억달러 규모다. 제너럴 일렉트릭도 항공기 엔진 등 35억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이밖에 중국의 유명한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와 비보가 미국 반도체회사 퀄컴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은 향후 몇 년간 미국산 쇠고기 등 미국 제품 12억달러 규모를 수입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이날 양국 기업가 대화회의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의 잠재력은 거대하다"면서 "미국으로부터 에너지·농산물·영화 수입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체결된 계약 대부분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사업이 실제로 진행되지 않거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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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2535억달러 이상의) 숫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신의 노력을 선전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인상적"이라며 "하지만 구속력이 없고, 실제로 진행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