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총리 "이방카 관련 기금에 556억원 기부"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11.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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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오른쪽)가 3일 도쿄에서 열린 국제여성회의(WAW) 2017에서 강연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news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오른쪽)가 3일 도쿄에서 열린 국제여성회의(WAW) 2017에서 강연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news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 트럼프 관련 기금에 5000만 달러(약 556억원) 기부 의사를 밝혔다.

이번 기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 이방카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방카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오는 5일~7일)을 앞두고 지난 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아 머물고 있다.



지난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이방카가 강연을 위해 참석한 '국제여성회의(WAW) 2017'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여성 기업가는 여성 특유의 눈높이에서 가치를 창출하며, 세계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이방카가 주도한 기금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은 세계에서 여성 활약의 깃발을 높이 내걸고, 강한 지도력을 발휘해나갈 것"이라면서 "전 세계 여성들이 나서면 빈곤을 비롯한 세계 다양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기금의 공식 명칭은 '여성기업가기금 이니셔티브'(We-Fi·Women Entrepreneurs Finance Initiative)다. 개발도상국 여성 기업가 또는 여성이 보유한 중소기업에 기술과 재정을 지원하자는 뜻으로 지난 4월 이방카가 제안하고 각국이 공여를 약속하면서 세계은행 주관으로 설립됐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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