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두꺼비는 독기를 뿜어 마을에 나타난 지네를 죽이는 성물이거나 구멍 뚫린 항아리를 메워 물이 채워지도록 도와주는 영물이다. 하지만 그런 두꺼비가 학교 안 교실로 들어왔다.
어제 다툰 짝꿍과 다시 친해지게 해달라거나 미술 시간이 싫다며 체육 시간으로 바꿔달라는 소원 모두 어렵다며 퇴짜를 놓는다. 두꺼비가 들어준 작은 소원은 정말 보잘 것 없을지 모른다.
디자이너 출신 동화작가(전금자 작가)의 그림책답게 두꺼비의 능청스러운 표정과 동작이 읽는 도중 즐거움과 호기심을 줘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읽게 된다.
회화를 전공한 전금자 작가는 첫 책 ‘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로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인 비룡소가 주는 2017년 황금도깨비상을 받았다. 심사를 맡은 이들은 ‘피식 웃게 만드는 유쾌함이 전반에 흐른다’, ‘시각적 서사의 연출이 뛰어난 수작’ 이라는 호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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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도깨비 =전금자 지음 /비룡소/44쪽/1만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