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티투어버스 노선 개편…"민속오일시장 등 4곳 추가"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2017.10.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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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봉·용두암, 별도 '야간 테마코스' 신설…"시민 아이디어 행정에 적극 활용"

내년 4월부터 제주도에서 운행될 오픈형 2층버스/뉴스1내년 4월부터 제주도에서 운행될 오픈형 2층버스/뉴스1


제주특별자치도가 11월 1일부터 관광객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티투어버스 노선을 개편해 운영한다.

관광객 유동인구가 많은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노형오거리 등 4곳을 신규 노선에 추가했다.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제주도립미술관 등 4곳은 노선에서 빠지거나 인근 정류소와 통합했다.

도두봉, 용두암 등 저녁시간에 관광객이 몰리는 곳은 별도의 야간 테마코스를 신설해 운영키로 했다.



이번 개편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주최 '대학생 빅데이터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지역 시티투어 버스 노선 개선(상명대 임종훈·박준용·박성호) 과제를 실제로 행정에 접목한 것이다.

앞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제주도는 제주 관광객 유동인구 데이터 30만건과 빅데이터 공통기반 플랫폼 '혜안'의 소셜데이터 7만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기존 시티투어 버스 노선은 반경 500m 내에 유동인구 상위 10개 관광지 중 9개를 포함하는 등 관광객 유동인구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었다.

다만 제주도립미술관 등 유동인구가 적은 구간을 포함시킨 반면,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관광지를 누락하는 등 일부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제주섬의 머리라고 불리는 도두봉은 낮 시간대에 비해 저녁 시간대에 유동인구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관광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유동인구 분석과 감성분석을 병행 실시했다. 감성분석이란 소비자 감성과 관련된 텍스트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분석 방법을 말한다.

대다수 관광객들은 용두암과 용연구름다리 등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명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대학생들과 중앙부처, 지자체가 협업해 지역 사회 현안을 해결한 의미있는 사례"라며 "각계각층의 아이디어를 행정에 적극 활용해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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