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文대통령 간담회 불참…"진정성 결여"(종합)

뉴스1 제공 2017.10.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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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상황파악 중, 행사는 진행"
한국노총은 예정대로 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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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실 2017.9.25/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실 2017.9.25/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민주노총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예정된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 인사들과 문재인 대통령 간의 간담회에 불참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민주노총의 갑작스러운 불참 소식에 청와대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예정됐던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몇달간 진정성 있는 대화 요구를 형식적인 이벤트 행사로 만들어 파행을 만들고 있다"며 "대통령의 간담회와 행사에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노·정 대화로 논의되던 자리에 청와대와 정부가 일방적으로 노사정위원장을 배석시키겠다고 입장을 정한 것은 민주노총 조직 내부에서 큰 논란이 있을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민주노총은 "노·정관계 복원이라는 대의에 입각해 1부 대표 간담회 참여를 결정했지만 청와대는 간담회보다 정치적 이벤트를 위한 2부 만찬 행사를 앞세우는 행보를 하면서 결국 사달을 일으켰다"라며 "청와대는 만찬행사에서 민주노총 소속 조직에 개별 접촉해 만찬 참여를 조직하고 민주노총의 양해가 있었던 것처럼 왜곡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정부가 오늘 간담회를 추진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노동자는 문재인 정부의 홍보사진에 언제나 동원되는 배경 소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 노조 활동을 할 권리, 노동시간 단축, 일자리 창출 등 노동현안을 노동계 당사자들과 논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의 불참 소식을 들은 청와대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뒤 말씀드리겠지만 정확한 목표대로 일이 잘 진행될 수 있게, 그게 국가발전의 기여 틀이 될 수 있게 늘 함께, 항상 노력해야 한다는 자세"라고 말했다.


한편, 양대노총의 한 축인 한국노총은 이날 행사에 예정대로 참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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