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조원 규모 中 사회보장기금, 해외투자 늘린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2017.10.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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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리웨이 중국 전국사회보장기금 이사장 "중국 투자 몰리면 위헙 집중, 다각화 필요"

357조원 규모 中 사회보장기금, 해외투자 늘린다


2조1000억 위안(약 357조원) 규모의 중국 전국사회보장기금(NSSF)이 해외투자 비중을 늘린다. 중국 내에 투자가 몰리면서 위험(리스크)가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러우지웨이 중국 전국사회보장기금회 이사장은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참석 중 이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러우 이사장은 "중국 시장에 너무 많은 자산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이 너무 집중될 수 있다"면서 "투자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다각화가 필요한) 첫째 이유는 현재의 해외투자자산 비율이 정부가 승인한 상한선과 차이가 크고 두 번째는 위험 분산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기금의 해외투자 자산은 주로 주식과 채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 투자 자산의 약 10%를 차지하는데 정부의 상한선은 20%라고 러우 이사장은 부연했다.



NSSF의 지난해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금의 해외 투자는 1360억 위안(23조1200억원)으로 전체 투자 자산의 6.7%였다.

저우 이사장은 NSSF가 더 많은 해외투자를 찾고 있지만 수익률이 유망한 것으로 증명된 경우로 국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금이 주식과 채권 외의 대체투자 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하려고 했지만, 관련 경험을 가진 인력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NSSF는 지난 2000년 출범한 이래 연환산 수익률이 8.4%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73%에 그쳤다.

러우 이사장은 해외 투자 결정은 특정한 국가에 선호도를 갖고 있다기보다 개별 프로젝트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러우 이사장은 "우리는 단지 하나의 목포를 갖고 있다"면서 "그것은 고위험을 조정해 장기 수익률을 달성하고 사회보장펀드로서의 역할을 지켜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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