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 레이싱카 개발 착수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7.10.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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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개…美'파이크스 피크' 산악 레이스서 신기록 수립 목표

폭스바겐 신형 전기 레이싱카의 티저 이미지/사진=폭스바겐폭스바겐 신형 전기 레이싱카의 티저 이미지/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이 '전기 레이싱카' 개발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악 경주인 '미국 파이크스 피크'에서 신기록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사륜구동 방식의 프로토타입(prototype·원형) 레이싱카는 2018년 6월 24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리는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에서 첫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새로운 전기 레이싱카는 고도 4300미터의 결승선을 전기차 중 신기록으로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된다.

이 산악 레이스용 전기차는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기술 개발팀의 협업 아래 개발되고 있다. 스벤 스미츠 폭스바겐 모터스포츠 감독은 "우리는 처음으로 순수 전기 경주용 차를 개발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모터스포츠 팀에게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이사회 임원이자 개발 부문 총괄 책임자인 프랑크 벨취 박사는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악 레이스 중에 하나로, 가혹한 도전 환경을 갖춘 레이스이기 때문에 미래 기술의 성능을 입증하는데 안성맞춤인 대회"라며 "폭스바겐의 이번 경주용 전기차에는 혁신적인 배터리 및 구동 기술이 탑재될 것이다. 극한 상황에서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향후 개발에 중요한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23종의 순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명 '구름 위의 경주'라고 불리는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은 1916년 콜로라도 스프링스 인근의 록키 산맥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레이스 길이는 총 19.99㎞이며, 해발 4300m에 위치한 꼭대기까지 1440m를 올라간다. 전기차 프로토타입 클래스에서 현재 최단 기록은 8분 58.118초로 2016년 미국의 드라이버 리스 밀런에 의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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