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연체율, 청년·고령층 고공행진…"점검 필요"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17.10.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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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개 대부업체 연체율 평균 4.9%..20대는 5.8%·70대는 8.1%

대부업체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의 연체율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상위 20개 대부업체의 대출잔액 및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을 기준으로 상위 20개 대부업체 대출잔액은 8조8146억원이었다. 이중 연체금액은 4318억원으로 평균 연체율은 4.9%였다.

상위 20개 대부업체의 연체금액은 2014년 2613억원, 2015년 3090억원에 이어 지난해 3858억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연체율도 2014년 3.8% 수준에서 올해 6월말 4.9%까지 높아졌다.



대부업 연체율, 청년·고령층 고공행진…"점검 필요"


연령대별 연체금액 및 연체율 역시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했고 특히 20대 청년층과 7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연체율 증가 폭이 컸다.

20대의 연체금액은 2014년 308억원, 2015년 397억원, 2016년 453억원, 2017년 6월말 466억원으로 늘었고 연체율도 2014년 3.9%에서 2017년 6월 5.8%로 증가했다. 3년 새 연체율이 2%p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70대 이상은 대출잔액은 감소했으나 연체율은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40~50대가 평균 4% 안팎의 연체율을 기록한 것과 달리 70대 이상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10.2%, 올해 6월말 기준으로도 8.1%에 달했다.

대부업체 이용자들은 통상 신용등급이 6∼8등급의 저신용자들이다. 박찬대 의원은 "앞으로도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에 대한 의존이 커질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청년과 노년층의 대출목적 및 대출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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