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7] 다저스-양키스, 36년만의 WS 진검승부 무산

OSEN 제공 2017.10.2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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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S7] 다저스-양키스, 36년만의 WS 진검승부 무산




[OSEN=최익래 기자] 뉴욕 양키스의 탈락. 동서부 최고 빅 마켓 팀들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이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울상 지을 일이지만 휴스턴이 양키스보다 명백히 더 강했다.


양키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서 열린 휴스턴과 '2017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을 0-4로 패했다. 4회 1점, 5회 3점을 내주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양키스 타선은 3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경기를 내줬다.


이날 전까지 3승3패로 맞섰던 양 팀의 희비는 최종전에서 엇갈렸다. 홈팀이 모두 승리한 시리즈. 4경기를 미닛 메이드 파크서 치른 휴스턴이 미소를 지었다. 휴스턴은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양키스로서는 속이 쓰릴 법한 상황이다. 더불어, LA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빅 매치를 기대한 이들 역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양 팀은 지난 1981년까지 월드시리즈에서 총 11차례나 맞붙었다. 역대 월드시리즈 매치업 중 최다. 그러나 36년만의 맞대결이 무산된 셈이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명실상부 메이저리그 인기의 양대 산맥이다. 동부 뉴욕을 홈으로 한 양키스와 서부 최대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한 다저스의 맞대결은 전통의 빅 매치다.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4승1패로 통과하며 일찌감치 월드시리즈행을 확보해둔 상황이었다.


키는 양키스에게 달려있었지만 양키스보다 휴스턴이 더 강했다. 양키스는 시리즈를 2패로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휴스턴의 손쉬운 월드시리즈행이 예상됐다. 하지만 양키스는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홈에서 열린 세 경기를 모두 따내며 휴스턴을 거세게 압박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양키스와 휴스턴의 시리즈 5차전이 양키스 승리로 끝난 이튿날. 다저스가 컵스를 누르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이때부터 양 팀 간 빅매치업을 향한 기대가 점차 스멀스멀 올라왔다. 하지만 양키스가 원정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며 물거품이 됐다.


휴스턴은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다저스와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매치업은 역대 최초다. 한 번 감을 잡은 휴스턴 타선을 다저스 마운드가 쉽사리 막아서기는 힘들 전망이다. 휴스턴은 7차전서 불펜 대기했던 댈러스 카이클을 투입하지 않고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세울 수 있게 됐다.


다저스와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1차전은 25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 역시 충분히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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