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조 금메달리스트 맥카일라 "13살때부터 팀닥터가 성추행"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17.10.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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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카일라 마로니/AFPBBNews=뉴스1맥카일라 마로니/AFPBBNews=뉴스1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 국가대표 체조 선수 맥카일라 마로니(21)가 13살 때부터 팀 닥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18일(현지시간) 마로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투' 캠페인에 참여한다며 미국 여자체조 국가대표팀 팀 닥터로 활동한 래리 나사르 박사로부터 13살 때부터 상습 성추행당했다고 고백했다.



마로니는 13살이던 당시 텍사스 주 휴스턴 인근 대표팀 훈련캠프에 갔을 때부터 나사르 박사의 성추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사르 박사는 내가 정신치료 요법을 받아야 한다면서 나를 성추행했다"며 "그날 밤 나는 죽고싶었다"고 썼다.
래리 나사르 박사/AFPBBNews=뉴스1래리 나사르 박사/AFPBBNews=뉴스1
나사르박사는 지난 30년간 미국 체조팀 주치의로 활동하며 80명 이상의 체조선수들을 성추행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수감됐다. 나사르 박사에게 성추행과 성폭행 피해를 입은 체조 선수들의 증언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체조협회에서 펼쳐진 스캔들로 인해 미 체조협회장도 사임했다.

한편 마로니는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이후 성폭력 고발 캠페인인 ‘미투(#MeToo)’에 참여해 자신의 성추행 피해를 털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맥카일라가 트위터에 올린 장문의 글/사진=맥카일라 트위터 캡처맥카일라가 트위터에 올린 장문의 글/사진=맥카일라 트위터 캡처
미국의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제안한 '미투' 캠페인은 '미투' , 즉 '나도 피해자'라는 캠페인이다. 미투 캠페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릴 때 '미 투'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자는 취지다. 그는 "성희롱과 성폭력을 겪었던 모든 여성이 '미 투'라고 쓴다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캠페인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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