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회사인 콜로니 캐피털(Colony Capital)이 웨인스타인이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설립한 영화사 '웨인스타인 컴퍼니'를 매입하는 것을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콜로니 캐피털은 콜로니 노스스타 회사의 투자 자회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준비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토머스 버락이 설립한 회사다.
웨인스타인 영화사는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파문으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려 자금난에 빠졌다.
곤혹스러운 웨인스타인사는 결국 콜로니 캐피털로부터 긴급 자금을 지원받기로 하는 대신 자산의 일부나 전체 매각을 검토하는 거로 알려졌다.
이 영화사는 그간 헤이트풀8, 킬빌, 잉글리시 페이션트,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많은 히트작들을 제작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도 웨인스타인 컴퍼니가 북미 배급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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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웨인스타인은 지난주 이 영화사로부터 해고당했다. 사내 이사진 4명도 사임했다.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파문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아카데미상은 그를 회원 자격에서 박탈시켰고 미국제작협회(PGA)도 퇴출 절차에 들어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웨인스타인의 성추행을 직접 거론하면 프랑스 정부가 부여한 국가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를 박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