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석화 전경/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106,700원 ▼800 -0.74%)은 자회사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가 최근 생산량을 기존 대비 약 40% 늘리는 총 7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폴리에틸렌은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보호 필름, 각종 포장지 등에 사용되며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와 가전제품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료다. 에틸렌은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의 원료다.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파트너링 중 최대 성공 사례인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 대 65의 비율로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2013년 10월 설립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다. 2014년 1%였던 영업이익률은 매년 높아져 지난해 18%까지 육박했다. 올해는 영업이익 6000억원, 24% 영업이익률 실적을 올린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 추정이다.
이번 투자도 이 같은 현지 사업 약진을 발판으로 결정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한석화가 창출한 이익으로 자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중한석화의 주주사인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의 직접 투자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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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직접 현지 네트워크를 동원해 이번 투자 결정을 이끌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9월, 시노펙 경영진과 추가적인 사업 협력과 다각화 협의를 시작했으며 올해는 시노펙 동사장과 직접 면담하고 지역 정부와 투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최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는 사드 정국이 심화된 올해 더욱 속도를 더하는 양상이다.
앞서 SK (163,400원 ▲2,100 +1.30%)㈜는 약 3720억 원을 들여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 'ESR' 지분 11.77%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은 약 1조4756억 원을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에 출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세미컨덕터차이나에 1조1161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SKC와 SK머티리얼즈는 현지 생산설비 투자를 모색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 회장이 2006년 직접 제안한 이후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이번 추가 증설 투자로 더 큰 성공을 향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